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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탈레반 두 번째 고위급 접촉…인권문제 등 논의

한국 · 탈레반 두 번째 고위급 접촉…인권문제 등 논의
▲ 1일 카타르 도하에서 회동한 한국 등 각국 대사 일행과 탈레반 대표단

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 재집권에 성공한 탈레반과 두 번째 고위급 접촉을 벌였습니다.

외교 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최태호 주아프가니스탄 대사는 다른 나라 대사 일행과 함께 어제(1일) 오후 카타르 도하의 한 호텔에서 탈레반 대표단과 회동했습니다.

최태호 대사 일행은 한국과 미국, 영국, 일본, 유럽연합을 비롯한 16명으로 이뤄졌고, 탈레반 측에서는 아미르 칸 무타키 외교부 장관 대행이 대표로 나섰습니다.

한국 외교부 고위 관계자가 지난 8월 아프간 전 정부 붕괴 이후 탈레반 지도부와 직접 만난 것은 이번이 두 번째입니다.

최태호 대사는 한 달 전쯤전인 지난 10월 27일 현지 대사 일행과 함께 무타키 장관 대행과 처음 만난 바 있습니다.

아프간 주재 한국대사관 직원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재장악할 때 탈출한 뒤 카타르 도하에 임시 사무소를 마련한 상태입니다.

도하에는 탈레반의 대외 창구 격인 정치사무소가 있습니다.

한 외교 관계자는 "이번 회동이 3시간 정도 이어졌으며 지난번 회동과 비슷한 분위기 속에 조금 더 구체적 사례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최대사 일행은 아프간 내 여성에 대한 교육과 인권 보장 등을 촉구하며 테러 대응과 인도적 지원 등에 관심을 내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무타키 장관 대행은 "탈레반의 집권 이후 치안도 안정적이 되고 있다"며서 "아프간의 경제가 원활하게 돌아가려면 동결된 해외 자산이 풀려야 한다"고 강조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아프간 정부의 해외 자산은 90억 달러, 우리 돈 10조6천억 원 이상으로 이 가운데 70억 달러, 8조3천억 원이 미국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탈레반 SNS 홍보 계정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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