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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서 살인 누명 62살 흑인 42년 만에 석방

미국서 살인 누명 62살 흑인 42년 만에 석방
미국에서 살인죄로 40년 넘게 감옥에 갇혔던 흑인 남성이 재심을 통해 무죄 판결을 받고 풀려났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미주리주 항소법원은 검찰이 요청한 증거에 대한 심리를 벌인 끝에 62살 케빈 스트릭랜드에 대한 유죄 판결을 취소한다고 판결했습니다.

법원은 "스트릭랜드의 유죄 선고에 이용된 증거들이 판결 이후 철회되거나 틀렸다는 사실이 입증됐다"면서 "유죄 판결에 대한 법원의 확신이 훼손돼 유죄 판결을 취소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스트릭랜드는 18살이던 1978년 미주리 캔자스시티의 한 주택에서 발생한 총기 살인사건 용의자로 지목돼 이듬해 유죄 판결을 받고 42년 동안 감옥에서 지냈습니다.

스트릭랜드는 사건 당시 자신은 집에서 TV를 보고 있었다며 범행을 부인했지만, 총격에서 살아남았던 생존자가 스트릭랜드를 범인 가운데 한 명으로 지목하면서 체포돼 실형을 선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스트릭랜드를 범인으로 지목했던 목격자가 가족과 친구, 동료들에게 당시 경찰이 스트릭랜드를 범인으로 지목하라고 압력을 가했다고 고백하면서 상황이 반전돼 42년 만에 누명을 벗고 풀려나게 됐습니다.

스트릭랜드는 워싱턴포스트와 인터뷰에서 "감옥에 있는 동안 한 번도 보지 못했던 바다와 어머니 무덤에 가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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