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극단적 이상기후가 '뉴 노멀'…지구, 미지의 영역 내몰려"

"극단적 이상기후가 '뉴 노멀'…지구, 미지의 영역 내몰려"
올 여름 지구촌 곳곳을 휩쓴 강력한 폭염과 파괴적인 홍수 같은 극단적 이상기후가 기후의 새로운 표준인 '뉴 노멀'이 됐다는 경고가 나왔습니다.

세계기상기구, WMO는 영국 글래스고에서 개막한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회의 개막일에 맞춰 '2021 기후 상태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02년 이래 지난 20년 동안 평균 온도는 산업화 이전 대비 처음으로 1℃가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특히 2015년부터 올해까지 최근 7년 동안 지구온도는 사상 최고치로 치솟을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 같은 온도 상승이 전 지구적인 영향을 미치면서 우리가 사는 지구를 "미지의 영역"으로 몰아넣고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습니다.

WMO는 이와함께 지난 9개월 동안 자료를 바탕으로 올해가 역대 5번째에서 7번째로 가장 더운 한 해가 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보고서는 지구 온도 상승과 더불어 빙하가 녹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전 세계 해수면 상승도 심각한 우려 사항으로 꼽히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해수면은 1990년대 초반 정밀한 위성 기반 시스템으로 측정하기 시작한 이래 1993년부터 2002년까지 해마다 2.1㎜가 상승했으나, 2013년부터 올해까지 상승폭은 과거 10년 동안 수치의 두 배에 해당하는 4.4㎜로 뛰어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극단적 이상기후는 이제 '뉴 노멀'이 됐다"며 "이 가운데 일부는 인간이 일으킨 기후변화 때문이라는 과학적 증거가 점차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탈라스 사무총장은 올여름 북미대륙을 덮친 기록적인 폭염과 유럽에서 발생한 대규모 홍수, 54.4℃까지 치솟은 미국 캘리포니아 데스밸리 등을 최근 나타난 이상 기후의 대표적 사례로 거론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