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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아메리칸항공 대규모 결항 사태…인력 부족에 악천후 겹쳐

미국 아메리칸항공 대규모 결항 사태…인력 부족에 악천후 겹쳐
미국에서 인력 부족 사태에 악천후가 겹치면서 항공사들이 항공편을 무더기로 취소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아메리칸항공은 지난 금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사흘 동안 1천800편이 넘는 항공편을 취소했습니다.

이는 미국 항공사들이 최근 심각한 인력난 속에 승무원들을 제대로 확보하지 못한 가운데 일부 공항에서 기상 악화로 비행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승무원들이 다음 근무지로 이동을 할 수 없게 되면서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메리카항공은 결항사태에 대한 성명에서 "악천후의 전방위적 영향으로 승무원들이 통상의 비행 순서에서 벗어나고 있고, 이에 따라 승무원 배치가 매우 빠듯해지고 있다"면서 "비정상적 운영은 곧 해결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월스트리저널은 태풍이나 기술적 결함으로 인한 악영향이 인력 부족으로 한층 심해지면서 항공기 운항 취소로 이어지는 사례가 최근 미국 항공업계에서 친숙한 일이 됐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지난 8월 스피리트항공이 악천후와 인력 부족으로 인해 열흘 동안 2천800편을 취소했고, 지난달 초엔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비슷한 이유로 2천400편의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미국 항공업계의 인력난은 지난해 코로나19로 항공 수요가 급감하자 항공업계가 명예퇴직과 대규모 휴직 등으로 인력을 대대적으로 줄이면서 발생했습니다.

올해 들어 여행 수요가 살아나면서 항공업계가 다시 인력을 확충하고 있으나, 필요한 만큼의 인력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은 전했습니다.

특히 조종사나 승무원 등은 선망받는 직업이어서 지원자들이 많지만, 협력업체의 경우 연료트럭 운전사, 케이터링 등의 인력 확보에 애를 먹고 있다고 항공사 임원들은 전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아메리칸항공은 휴직 중이던 승무원 1천800명이 복귀해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며, 12월 말까지 600여 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우스웨스트항공도 올해 말까지 5천 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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