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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란민 6만 명 육박…휴전에 침묵하는 이스라엘

<앵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무력 충돌이 열흘째로 접어들었습니다. 가자지구에서만 지금까지 200명 넘게 숨지고 6만 명 가까운 주민들이 피난길에 올랐는데, 이스라엘은 아직 휴전 요구에 대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영아 기자입니다.

<기자>

최루탄 소리가 기관총 소리처럼 쉴새 없이 이어집니다.

쏟아져 내린 뿌연 연기는 순식간에 거리를 집어삼킵니다.

가자지구 공습 중단을 요구하는 팔레스타인인들의 시위에 이스라엘 경찰은 총을 들고 진압에 나섰습니다.

예루살렘과 서안지구 곳곳에서 격렬한 충돌이 벌어지고 부상자가 속출했습니다.

거리 한복판에서 시신이 목격되기도 했습니다.

[바데아 드웨이크/헤브론 주민 : 이스라엘 경찰들이 실탄으로 팔레스타인 시위대를 쏘기 시작했어요. 팔레스타인 남성 한 명이 실탄에 맞아 병원에 실려 갔어요.]

열흘째 계속된 이스라엘의 공습에 가자지구의 사망자는 최소 219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63명은 어린이입니다.

이와 함께 건물 450여 채가 파괴되면서 6만 명 가까운 주민들이 집을 잃고 피난길에 올랐습니다.

[스테판 두자릭/유엔 대변인 : 5만 8천 명 넘는 주민들과 어린이들이 집을 잃었습니다. 그 가운데 4만 7천 명은 가자지구의 유엔 대피소 58곳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휴전을 지지하고 나선 데 이어 프랑스는 유엔 안보리에 휴전 촉구 결의안을 제출했습니다.

이집트도 양측에 현지 시간 내일(20일) 새벽 6시를 기해 휴전에 들어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이집트 방송은 하마스 측은 이집트의 제안을 수용했지만, 이스라엘은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영상편집 : 조무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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