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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적대행위 중단하길"…희망과 치유 염원

<앵커>

불기 2565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전국 사찰에서 봉축 법요식이 열렸습니다. 코로나 이후 두 번째로 맞은 부처님 오신 날로, 올해는 유혈사태가 벌어지고 있는 미얀마, 또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들을 위해 희망과 치유를 기원했습니다.

정성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색 연등으로 가득 한 경내에 염불이 울려 퍼지고, 어린 부처를 씻기며 부처님 탄생의 의미를 되새깁니다.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 속에서 맞은 두 번째 부처님 오신 날.

봉축 메시지는 희망과 치유였습니다.

쿠데타로 고통받는 미얀마 청년 대표와 코로나와 싸우는 간호사가 함께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올려 부처의 자비를 기원했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 스님은 여전히 세계적으로 갈등과 대립의 불길이 타오르고 있다며 미얀마에서 모든 적대 행위 중단을 요청했습니다.

[원행 스님/조계종 총무원장 : 당신들(미얀마군)의 무기가 국민을 향할 때는 당신들이 폭도가 됩니다. 지금이라도 무기를 내려놓는 것이 지혜이며 용기입니다.]

조계종 큰 스님인 진제 종정은 법어를 통해 코로나는 인간이 자연을 훼손한 당연한 결과라며, 이를 계기로 자연과 인간이 연결돼 있음을 깨달아야 한다고 설파했습니다.

[안정희/불자 : 코로나가 빨리 물러갔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손주들 건강하게 잘 자라는 거 그게 제 소원입니다.]

산업재해로 숨진 고 김용균 씨의 어머니 김미숙 씨와 코로나 이후 직장을 잃은 해고 노동자 김계월 씨 등도 참석해 사회적 약자를 위한 희망을 염원했습니다.

행사장 안은 참석 인원을 200명으로 제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지켜졌지만, 주변으로 많은 불자가 몰리면서 방역수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모습도 나타났습니다.

(영상취재 : 김세경,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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