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입법회 점거 시위대 해산…도로서 경찰과 최루탄·벽돌 공방

홍콩 시위대가 벌인 사상 초유의 입법회 점거 사태가 반나절 만에 마무리됐습니다.

입법회 안의 의사당에 모였던 시위대는 오늘(2일) 새벽 시위 진압 장비를 갖춘 경찰들이 다수 접근하기 시작하자 모두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이들은 밖에서 도로를 점거한 채 시위를 벌이던 다른 시위대와 합류했고 최루탄을 발사하는 경찰과 한때 벽돌·우산 등을 집어던지며 맞섰지만 우리시간 새벽 3시 반쯤 모두 해산했습니다.

어제 늦은 밤까지만 해도 입법회 의사당의 시위대 사이에서는 점거 시위를 계속 이어가자는 이들과 이미 의사당 진입으로 사실상 승리한 만큼 일단 물러나자는 이들의 의견이 엇갈렸습니다.
이들은 어제밤 입법회 건물을 둘러싼 유리벽과 유리문 여러 곳에 구멍을 내고 입법회에 진입해 점거 시위를 벌였습니다.

시위대가 입법회 같은 중요 공공 기관에 진입해 점거 시위를 벌인 것은 홍콩 역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케리 람 행정장관은 오늘 새벽 5시에 경찰 수장을 대동하고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시위대의 폭력 행위를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