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면봉에서 세균·형광증백제 검출…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커

면봉에서 세균·형광증백제 검출…안전사고 발생 위험도 커
시중에 유통되는 일회용 면봉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일반 세균과 '형광증백제'가 검출돼 소비자의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유통·판매 중인 일회용 면봉 33개 제품을 대상으로 시험 검사한 결과, 5개 제품에서 일반 세균이 1개 제품에서 형광증백제가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고 밝혔습니다.

형광증백제는 자외선 대역의 빛을 흡수해 푸른빛의 형광을 내면서 맨눈으로 볼 때 하얗게 보이는 효과를 만드는 물질로, 피부 질환 등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어린이용 제품인 유한 킴벌리의 더블하트 베이비 면봉에서는 유독성 물질인 폼알데하이드가 검출됐는데, 현재 일회용 면봉에는 폼알데하이드 기준이 없는 실정입니다.

또 나무 재질 11개 제품을 대상으로 축의 강도를 시험 검사한 결과, 전 제품이 300개를 실험했을 때 최소 1개에서 최대 9개가 부러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행 기준에 따르면 나무 재질 면봉은 축의 중앙에 1㎏의 중력을 가했을 때 1분 이내에 부러지지 않아야 합니다.

종이·플라스틱 재질의 면봉도 부러지는 경우 단면이 날카로워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크다고 소비자원은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최근 3년 동안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에 접수된 '면봉' 관련 위해 사례는 총 596건에 달했습니다.

'귀나 코에 들어가 빠지지 않음'이나 '부러져 상해를 입음' 등 면봉이 부러져 발생한 안전사고가 대부분을 차지했습니다.

소비자원은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관련 업체에 부적합 제품의 자발적 회수 및 판매 중단, 제품 표시개선을 권고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에는 일회용 면봉의 안전관리 및 표시·광고 관리·감독 강화, 폼알데하이드 사용금지 기준 마련 등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