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청와대, UAE 방문 관련 야당 지도부에 설명"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의 아랍에미리트 특사 방문의 이유를 놓고 여러 주장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가 이미 야당 지도부에 관련 내용을 설명했다는 발언이 나왔습니다.

유인태 전 청와대 정무수석은 오늘(3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청와대에서 야당 지도부에 이번 임종석 실장 아랍에미리트 방문의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습니다.

관련 설명은 한병도 정무수석을 통해서 이뤄진 것이라면서, 야당도 조금은 이해를 했고, 따라서 야당이 처음에 빼든 칼을 도로 집어넣게 될 것 같다고 유인태 전 의원은 말했습니다.

청와대가 야당 지도부에 구체적이지는 않더라도 대략적인 내용을 설명했다는 얘기는 처음 나온 것이어서, 야당 측의 반응이 지묵됩니다.

유인태 전 의원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지난 연말 고 김근태 의원 6주기 추모식에서 만났다면서 청와대는 이 문제에 대해 당당하고, 의혹이 증폭되는 상황에서 빨리 내용을 밝히고 싶은데, 아랍에미리트와의 신뢰관계가 깨질까 봐 걱정하고 있는 것 같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유인태 전 의원은 또 임종석 실장의 아랍에미리트 방문 이유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점차 진실에 가까워지고 있는 것 같다면서, 이전 정부가 원전 수주 과정에서 이행하기 어려운 약속을 아랍에미리트 정부에 했다는 얘기들이 요즘 나오고 있다고 반문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