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중 대사로 부임하면서 신임장 제정 때 방명록에 조선 시대 명나라를 숭배하는 뜻에서 사용됐던 만절필동이라는 사자성어를 사용한 데 대해 노영민 주중 대사는 그렇게 생각하는 게 사대주의라고 반박했습니다.
노 대사는 오늘(19일) SBS 주영진의 뉴스브리핑에 출연해 만절필동이라는 말은 물로부터 배워야 할 교훈을 묻는 제자의 질문에 공자가 만 번이 꺾여도 결국에는 동쪽으로 흘러가는 굳은 의지를 배워야 한다며 사용한 말이라고 대답했습니다.
이런 뜻의 만절필동을 나중에 조선 시대 사대주의자들이 사대하는 뜻으로 해석해 사용한 것이라면서 조선 시대 때 그렇게 사용됐다는 점도 자신은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만절필동이 원래 사대하는 뜻이 아니라는 점은 고전 공부하신 분들이 다 알고 있다는 말도 덧붙였습니다.
노 대사는 특히 지난 2월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때 당시 바른정당 원내대표였던 주호영 의원도 만절필동이라는 사자성어를 인용했다고 말했습니다.
실제로 주호영 의원은 당시 만절필동을 언급하면서 황하의 물이 만 번을 꺾여 굽이쳐도 반드시 동쪽으로 가게 돼 있다며, 바른 정당이 보수의 동쪽이 될 수밖에 없도록 정치에는 바른 정당, 정책에는 빠른 정당이 되어 보수의 새로운 중심이 되겠다고 연설했습니다.
주호영 의원은 지난달 바른정당을 탈당해 자유한국당에 복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