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서울 7배 면적 잿더미로…美 중서부 뒤덮은 들불

<앵커>

미국 텍사스와 캔자스주 등 미국 중서부 일대에서 발생한 들불이 빠른 속도로 번지면서 서울의 7배 면적 이상이 잿더미로 변했습니다.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시뻘건 불길과 함께 잿빛 연기가 하늘을 뒤덮습니다.

콜로라도, 오클라호마, 캔자스, 텍사스 등 4개 주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한 들불이 우주에서도 뚜렷이 확인될 정도입니다.

이미 100만 에이커, 서울의 7배 면적을 잿더미로 만들었는데, 강한 바람을 타고 걷잡을 수 없이 계속 번져 나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6명이 목숨을 잃었고, 주민 수천 명이 대피했습니다.

[트래비스 키나스트/주민 : 집 문을 열어보니 불길이 엄청난 속도로 우리 집 쪽으로 번져 가족과 함께 과연 탈출할 수 있을지조차 확신이 안 섰어요.]

미국 동남부 플로리다주도 산불이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이미 6천 에이커가 전소한 가운데 도시와 마을까지 번지면서 주택과 건물을 집어삼키고 있습니다.

[데니스 도울링/주민 : 무슨 공상 과학영화를 보는 것 같았어요. 한순간에 마을에서 주민이 모두 사라졌어요.]

각 주의 소방 당국은 총동원령을 내려 진화에 총력전을 펴고 있지만, 불길의 기세가 워낙 강해 앞으로도 일주일 이상 계속 번질 것으로 보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