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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탄 택배 실은 트럭 통째로 강탈…업체 '초비상'

<앵커>

미국에서는 매년 성탄절마다 택배 물품 도난 사례가 2천만 건을 넘습니다. 특히 올해는 상자 몇 개를 훔치는 수준을 넘어 총기로 택배 트럭을 통째로 강탈하는 사건이 빈발하고 있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입니다.

<기자>

한 여성이 남의 집 현관 앞까지 걸어오더니 상자를 집어들고 사라집니다.

성탄절 선물로 주문한 택배 물품을 훔쳐간 겁니다.

[잭 모리스/피해자 : 택배 물품을 훔쳐간다는 뉴스를 종종 봐왔지만, 범인이 잡힌 경우는 거의 없더라고요.]

화난 주인이 직접 범인 잡기에 나섰습니다.

인터넷 직거래 사이트에서 비슷한 물품을 찾아냈고, 구매자인 양 연락해 훔쳐 간 여성을 유인해낸 겁니다.

이 여성은 상습적으로 택배 물품을 훔쳐 인터넷으로 되팔아왔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잭 모리스/피해자 : 그저 신발 한 켤레에 불과하지만, 그 여자가 저희 집 담을 넘어 침입했다는 게 더 화가 났어요.]

피자 배달부로 위장해 빈집인지 확인하고 택배 물품을 훔쳐가는가 하면, 좀도둑 수준을 뛰어넘어 택배 물품만 골라 훔쳐가는 전문 절도단까지 활개치고 있습니다.

[션 맥가이어/ 경찰 : 이 시기에는 이런 절도 범죄가 잦아요. 도둑들이 성탄절에 집마다 많은 택배 물품이 배달된다는 것을 알고 범행하는 거죠.]

미국에서는 해마다 성탄절을 전후해, 택배 물품을 도난당했다는 신고가 2천3백만 건에 달합니다.

특히, 올해는 성탄절 택배 물품을 가득 실은 배송 트럭을 총기로 위협해 통째로 강탈해가는 사건이 빈발하면서 배송업체마다 초비상이 걸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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