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에선 성탄절 선물이나 택배를 노린 강도나 도둑들이 들끓고 있는데 아예 택배 트럭을 통째로 뺏어서 도망가는 일까지 있다고 합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정 옷에 복면한 남성이 대형 TV를 승용차 뒤에 황급히 싣습니다.
뒤이어, 다른 남성 두 명이 휴대전화와 태블릿 PC를 들고 탑니다.
빈집 현관문을 부수고 들어가 미리 사놓은 성탄절 선물들을 훔쳐 달아나는 겁니다.
[로라 볼슨/집주인 : 절도범들이 훔쳐 가는 데 3분도 안 걸렸어요.]
인근 직장에 있다가 휴대전화에 연결된 도난 경보를 듣고 집주인이 달려왔지만 절도범들이 이미 떠난 뒤였습니다.
[(CCTV를 보니까) 저희 집 앞에 차를 세워놓고 몇 번을 왔다 갔다 하면서 훔친 물건들을 싣더라고요.]
이 일대에서 여러 집이 털렸는데 같은 일당의 소행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일리노이주에서는 성탄절 택배 물품을 가득 실은 배송 트럭이 털렸습니다.
강도 일당이 총을 겨눠 트럭을 빼앗았는데 택배 물품을 챙긴 뒤 트럭을 버리고 달아난 겁니다.
[앤드류 홈스/주민 : 모두가 성탄절 선물을 기다리고 있는데, 누군가 배송 물품을 트럭째 강탈해 갔다고 하면 얼마나 분통 터지겠어요.]
이달 들어서만 배송업체 트럭이 강탈당한 사건만도 일곱 건에 달합니다.
성탄절을 앞두고 선물이나 택배 물품을 노린 강절도가 기승을 부리면서 경찰도 배송업체와 각 가정에 주의를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