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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만취한 母…영하 20도에 2살 아이 밤새 방치

<앵커>

미국에서 영하 20도에 강추위 속에 두 살배기 아기가 차 안에 갇혀있다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황당하게도 엄마는 술에 취해서 아기를 버려두고 집에 혼자 갔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입니다.

<기자>

폭설에 파묻힌 승용차에서 두 살짜리 남자 아기를 발견한 경찰이 본부에 다급하게 도움을 청합니다.

[경찰 무전 : (차와 아기를 찾았다.) 빨리 구급차를 보내라. 아기가 울고 있다.]

영하 20도 강추위에 밤새 10시간 넘게 차 안에 방치돼 있던 아기는 저체온증과 동상으로 목숨마저 위태로운 상황이었습니다.

[경찰 무전 : (구조대가 도착할 때까지 아기가 괜찮겠냐?) 아기 몸이 꽁꽁 얼어 있다. 일단 경찰차로 옮길 테니 최대한 빨리 와달라.]

26살의 아기 엄마는 접촉 사고가 나서 차를 세워두고 도움을 청하러 갔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경찰 조사결과 사고는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경찰 무전 : 아기 엄마가 진술을 바꾸고 있다.]

오락가락 진술을 번복하던 아기 엄마는 당시 만취 상태에서 운전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술에 취해 영하 20도 강추위에 아기를 차 안에 버려둔 사실을 망각한 채 주유소에 있던 다른 사람의 차를 얻어타고 혼자만 귀가했던 겁니다.

아기는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으며 경찰은 아기 엄마를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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