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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 여성에 테이저 총…영상 공개에 '비난'

<앵커>

미국에서 경찰이 휠체어를 타고 있는 여성 장애인에게 테이저 총을 두 번이나 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여성이 바닥에 쓰러졌는데도 팔을 꺾어 수갑까지 채웠습니다.

박병일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휠체어를 탄 장애 여성이 휴대전화로 경찰관들을 촬영합니다.

자기 딸을 체포하는 과정에서 강압적인 행위가 있는지 증거를 남기려는 겁니다.

그런데 한 경찰관이 다가와 다짜고짜 휴대전화를 빼앗더니 멀리 던져 버립니다.

거세게 항의하는 장애 여성, 그런데 그 순간 갑자기 몸을 움츠리며 바닥에 쓰러져 버립니다.

경찰이 테이저 총을 쏜 겁니다.

[쉬키타 홀맨/피해 여성 : (경찰이) 말을 안 듣고 반항한다고 테이저 총을 쏘겠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다른 경찰에게 '테이저 총을 쏴!'라고 했죠.]

여기서 끝나지 않습니다.

경찰은 바닥에 쓰러진 장애 여성의 팔을 뒤로 꺾어 수갑까지 채웁니다.

여성이 다시 항의하자 테이저 총을 한 번 더 쏩니다.

[그 경찰관들은 전혀 맞서 싸울 힘도 없는 장애인에게 지나치게 과잉 대응을 했던 거죠.]

이 장애 여성은 단지 휴대전화로 촬영하고 경찰에 항의했다는 이유로 3일이나 구치소에 갇혔습니다.

현지 언론을 통해 이 동영상이 공개되고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경찰은 당시 제지와 체포 과정이 적법한지 내사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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