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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집에 걸려온 전화…재치 있는 생사 확인법

<앵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허리케인 매슈로 36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소식이 끊긴 할머니의 생사를 확인하기 위해 멀리 떨어져 사는 손자가 특이한 방법을 써서 화제가 됐는데요.

박병일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허리케인 매슈가 강타한 미국 플로리다 주는 곳곳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매슈가 휩쓸고 간 뒤 피자 가게는 때아닌 호황을 누렸습니다.

[타일러/피자 가게 : 허리케인이 지나간 이후 피자 주문이 많이 오더라고요.]

그런데 황당하게도 2천5백 km나 떨어진 네브래스카 주에서 걸려 온 주문 전화도 있었습니다.

피자 가게 근처에 사는 할머니에게 피자를 배달시킨 건데 할머니 집에 도착한 직후 자신에게 전화해 달라는 단서가 붙어 있었습니다.

주문하지도 않은 피자가 배달되자 놀란 할머니.

[올슨/(87세) 할머니 : 피자 배달부가 노크하면서 '배달이요' 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주문한 적 없다고 했더니 손자가 했다고 하더라고요.]

홀로 사는 할머니와 연락이 끊기자 생사를 확인하려고 피자 배달을 이용했던 겁니다. 

[타일러/피자 배달 점원 : 그가 전화를 받자마자 걱정스러운 목소리로 할머니가 괜찮은지 물어보더라고요.]

배달에 나섰던 점원도 황당하지만 매우 값진 주문이었다고 말합니다.

[할머니의 반가운 표정은 돈으로 따질 수 없었죠. 와~ 하면서 매우 놀라셨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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