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 어제(27일) 시리아군이 수니파 급진 무장세력인 IS가 장악해온 고대 유적 도시 팔미라를 10개월 만에 탈환했다고 시리아 언론과 시리아인권관측소가 전했습니다.
이에 따라 시리아군은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를 향해 진격할 수 있는 중요한 발판을 마련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시리아군이 러시아군의 공습 지원을 받으며 며칠간의 전투 끝에 팔미라 고대 유적지대를 비롯해 신시가지 3개 지역 등 도시 전역에서 IS 대원들을 축출하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도 성명을 통해 팔미라 탈환 사실을 발표하며 이를 "중대한 성과"라고 자평했습니다.
알 아사드 대통령은 이어 "역사적 도시에서의 IS 격퇴는 시리아군과 동맹군이 테러리즘에 맞선 전쟁에서 구사한 전략의 효과를 입증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시리아 동맹인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도 알아사드 대통령과 한 전화 통화에서 "시리아군이 팔미라를 테러리스트로부터 해방시켰다"며 축하의 말을 건넸다고 크렘린궁이 밝혔습니다.
시리아 인권 관측소 측은 "팔미라 전투로 IS 대원 400명이 사망했으며 IS로서는 단일 전투에서 가장 큰 패배를 당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시리아군 병사와 친정부 민병대원도 이번 전투에서 약 180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군은 현재 팔미라 시내에 설치된 지뢰와 폭탄 제거 작업을 펼치고 있다고 시리아 국영 매체는 전했습니다.
시리아군은 팔미라 탈환 이후 IS의 상징적 수도인 락까와 데이르 에조르 등 다른 주요 도시들을 향해 진격할 것으로 보인다고 AP통신은 전망했습니다.
팔미라 고대 유적의 상태와 관련해 시리아 고대유적 및 박물관 관리 당국 책임자인 마물 압둘카림은 무인기 촬영 영상을 근거로 "일부 사소한 피해를 제외하고 '훌륭한' 상태"라고 러시아 TV에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