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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이란 해빙 조짐…사우디 "이란이 바뀌면 관계개선 가능"

이란과 국교를 단절하고 대립해온 사우디아라비아가 이란의 변화를 전제로 관계 개선에 나설 수 있다고 밝혀 양국 관계에 해빙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아델 알주바이르 사우디아라비아 외무장관은 현지 시간 어제 수도 리야드에서 열린 걸프지역 등 아랍국가 외교장관 회의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란이 정책을 바꾸고 간섭을 멈춘다면 건설적인 관계로 나아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이란이 그들의 방식과 정책을 바꾼다면 한 페이지를 넘기고 최고의 관계를 쌓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알주바이르 장관은 그러나 시아파 종주국인 이란의 종파분열 조장 정책과 테러세력 지원 때문에 양국 관계가 나빠졌다고 지적했습니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는 지난 1월 자국의 시아파 처형에 항의하는 이란 시위대가 테헤란 주재 사우디 대사관을 공격하자 국교 단절을 선언하고 강경대응으로 일관해 왔습니다.

이에 대해 이란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와 하산 로하니 대통령이 양국 간의 긴장 완화와 관계 개선을 바라는 발언을 내놓아 온도차를 보여 왔습니다.

한편 아랍 국가 외교장관들은 공동 성명을 내고 어제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시험 발사한 이란에 핵 합의를 충실히 이행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이들 수니파 국가는 성명에서 "탄도미사일 및 다른 무기를 포함하는 이란 핵 합의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이행이 중요하다고 이번 회의에서 다시금 강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아랍 국가들은 또 이란이 예멘의 시아파 반군을 지원해 역내 다른 국가도 위협하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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