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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검찰, 룰라 전 대통령 돈세탁 혐의로 기소

브라질 검찰, 룰라 전 대통령 돈세탁 혐의로 기소
브라질의 룰라 전 대통령이 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됐습니다.

브라질 언론은 상파울루 주 검찰청이 룰라 전 대통령을 돈세탁과 재산 은닉 등의 혐의로 기소했으며, 현지시간 오늘 기자회견을 열어 이런 사실을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습니다.

지난 2003년부터 8년간 집권했던 룰라는 남미 중도좌파의 대부로 꼽혀왔으나, 지난 4일 연방경찰에 강제 연행돼 3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풀려났습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이 국영에너지회사 페트로브라스를 둘러싼 대규모 비리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룰라 전 대통령의 연루 정황이 포착된 데 따른 것입니다.

특히 수사당국은 룰라 대통령이 소유한 해변의 고급 아파트와 전원주택이 뇌물로 취득한 것이라고 의심하고 있습니다.

룰라 전 대통령은 그러나 비리 연루 사실을 강력하게 부인하고 있습니다.

경찰 조사 후 룰라는 기자회견을 열어 "연방경찰이 나를 강제구인한 것은 '미디어 쇼'"라며, "불법행위를 저지르지 않았으므로 두려울 것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현 좌파 정부와 집권 노동자당도 룰라의 강제구인에 '정치적 의도'가 숨어 있다며 반발해 왔습니다.

브라질 수사당국이 2년째 진행 중인 페트로브라스 관련 비리 수사로 정·관계 고위 인사들이 줄줄이 기소됐으며, 지우마 호세프 현 대통령도 탄핵 위기를 겪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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