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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행 난민 '발칸루트' 완전히 닫혔다

마케도니아, 난민 입국 금지…그리스 국경서 난민 1만3천여명 발묶여

서유럽으로 향하는 난민의 대표적 경로인 '발칸루트'가 완전히 닫혀 만 3천여 명이 마케도니아와 그리스 국경에서 발이 묶였습니다.

AP통신과 BBC 방송 등은 오늘(10일) 발칸루트의 첫 기착지인 마케도니아가 그리스에서 넘어오려는 모든 난민들의 입국을 금지함에 따라 전면 폐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마케도니아에 앞서 슬로베니아와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등 '발칸루트 통로국'들도 잇따라 난민과 이주자들의 이동을 금지했습니다.

이런 조치들은 유럽연합과 터키가 지난 7일 개최한 난민 대책 특별정상회의에서 불법 이주 금지 등에 원칙적으로 합의하면서 취해진 것입니다.

마케도니아와 세르비아 등 유럽연합 비회원국들은 터키를 거쳐 그리스 섬들에 도착한 난민들이 독일 등으로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가는 길을 열어줬으나, 회원국들의 통제 강화에 따라 국경을 단계적으로 닫아왔습니다.

마케도니아는 지난해 11월에는 입국 대상을 시리아와 이라크, 아프가니스탄 등 전쟁이 벌어진 3개국 난민으로 제한했으며, 지난달에는 아프가니스탄 난민도 제외했고 어제부터는 전면 금지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케도니아와 접경한 그리스 북부 이도메니 지역에 발이 묶인 난민은 만 3천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한편, 발칸루트의 마지막 경로국인 오스트리아는 발칸국들의 잇단 국경 폐쇄로 난민 유입이 크게 줄어 슬로베니아와 접한 남부 국경에 특별 배치한 경찰병력을 철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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