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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진국 20대도 가난하다…가처분소득 '마이너스' 성장

지난해 한국의 2,30대 가구 소득 증가율이 사상 처음 마이너스를 기록한 가운데, 서구의 20대 청년들도 이전 세대보다 훨씬 적은 소득을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부채와 실업, 국제화, 인구 통계적 요인, 치솟는 집값 등이 결합해 선진국 젊은이들의 소득과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으며, 전례 없는 세대 간 불평등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30년 전 20대 청년들은 나라의 전체 평균보다 많은 소득을 올렸지만, 현재는 다른 세대에 비해 20%까지 적은 소득을 얻고 있으며, 오히려 연금 수급자의 소득이 크게 치솟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가디언이 자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영국, 독일,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 등 7개 선진국에서 20대 후반이 가구주인 가구의 가처분 소득은 최근 2∼30년 사이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이탈리아가 -19%로 가장 크게 줄었고 스페인 -12%, 미국 -9%, 프랑스 -8%, 독일 -5%, 캐나다 -4%, 영국 -2% 등이었습니다.

반면 60대 후반에서 70대 연금 수급자의 소득은 같은 기간 모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증가폭은 영국이 60%대로 가장 높았고 프랑스는 최대 49%, 스페인은 최대 33%, 미국도 최대 28%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현재 미국의 20대는 은퇴한 연급 수급자보다 가난하고, 영국의 연금 수급자의 가처분 소득은 20대 보다 3배 늘어났다고 가디언은 지적했습니다.

또 영국을 제외한 6개 나라에서 20대는 실질적인 임금 손실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전쟁이나 자연재해 등의 경우를 제외하면 20대 청년의 소득이 다른 세대와 비교해 떨어진 것은 산업화 역사상 처음으로 보인다고 가디언은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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