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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스턴테러 생존자, 두바이서 페라리 사고로 사망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현지시간 그제(6일) 새벽 호화 스포츠카 '페라리 458 스파이더'가 가로등에 부딪혀 완파되는 사고가 났습니다.

이 사고로 캐나다인 20대 남성 2명과 미국인 여대생 2명 등 차에 탄 4명이 모두 숨졌습니다.

여성 사망자 중엔 2013년 4월 미국 보스턴 마라톤 테러 사건에서 생존한 23살 빅토리아 맥그래스가 포함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당시 테러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소방관에 구조되는 맥그래스의 사진은 이 사건의 대표적인 장면으로 기억되고 있습니다.

현지 경찰은 이 스포츠카가 2인승임에도 남성 1명이 운전대를 잡고 다른 남성은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끼어 앉았으며, 여성 2명은 조수석에 탑승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하루에 3천500디르함, 한화 약 115만 원을 주고 이 차를 빌려 타고 달리다 변을 당했습니다.

경찰은 이 차가 시속 140㎞로 달렸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망한 남성 중 한 명은 사고 전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두바이에 방금 도착해 페라리를 골랐다. 걱정하지 마라. 속도는 내지 않는다"고 글을 올렸습니다.

두바이는 초고가 스포츠카의 전시장이라고 할 만큼 이른바 '슈퍼카'가 많은 도시로, 자동차 전용 도로가 발달해 과속으로 인한 사망사고가 종종 발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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