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이란, '마약범죄'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 처형

이란, '마약범죄'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 처형
▲ 프랑스서 '이란 사형집행 반대 시위'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의 사형 집행국가로 알려진 이란에서 한 마을 성인 남성 전원이 지난해 마약 관련 죄목으로 처형됐다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가 밝혔습니다.

포린폴리시는 샤힌도흐트 몰라베르디 이란 여성 및 가족 담당 부통령이 지난주 이란 반관영 메흐르 통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남부에 위치한 시스탄-발루치스탄주의 한 마을에서 사형집행이 이뤄진 사실을 처음 공개했다고 전했습니다.

그러나 이 마을이 어디인지, 정확히 몇 명이 처형됐는지, 처형이 한꺼번에 이뤄졌는지 또는 시차를 두고 단계적으로 집행됐는지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다고 포린폴리스는 전했습니다.

몰라베르디 부통령은 이어 이 같은 처형으로 가장을 잃은 가족들을 부양할 필요가 있다며 이들을 돌보지 않으면 결국 마약 밀매에 종사할 수밖에 없고 결국 동일한 운명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려했습니다.

파키스탄 및 아프가니스탄과 접한 시스탄-발루치스탄 주는 이란에서 가장 낙후한 지역 가운데 하나로 아프가니스탄으로부터 마약의 주요 밀매 통로가 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이들 지역의 마약 밀매를 단속하던 이란 경찰 4천여 명이 살해됐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