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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한일 국회의원 친선 축구시합…'위안부 힘겨루기' 여전

지난주 토요일 일본 요코하마에서는 한일 국회의원 친선축구시합이 열렸습니다.

한일 의원 친선축구는 지난 6월 9년 만에 부활해 서울에서 경기가 열렸고, 이번에는 일본 방문 경기입니다.

한일 관계가 경색될수록 서로 자주 만나야 한다는 데 한일 의원들이 뜻을 같이한 겁니다.

[정병국 의원/국회의원 축구연맹 대표 : 큰 축구공을 가지고 한일관계를 뻥 뚫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왔습니다.]

[에토 의원/일본 의원 축구연맹 회장 : 양국 수뇌회담은 새로운 한일 신시대의 개막입니다.]

정상회담 직후 열린 경기인 만큼 분위기는 어느 때보다 화기애애했습니다.

하지만 한일전은 무조건 이겨야 한다는 의지는 국회의원들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열띤 공방전 끝에 한국 의원팀이 4대 3으로 승리했습니다.

하지만 축구장 밖에서는 한일 간 신경전은 여전했습니다.

한일관계 개선의 전기는 마련됐지만,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양측의 힘겨루기는 여전히 계속되고 있습니다.

새누리당 대표 취임 후 일본을 처음 방문한 김무성 대표는 의인 이수현 추모비에 헌화하고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일본에 촉구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가해자가 피해자 입장에 반드시 서서 공식적인 사과, 그래서 깨끗한 마무리가 빨리 되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일본은 "법적 책임 인정과 배상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한국이 먼저 안을 제시해보라"며 버티고 있습니다.

아베 총리의 최측근인 하기우라 관방부장관은 "이제 공은 한국 쪽에 있다, 한국의 제안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신 언론을 통해 '인도적 차원의 재정 지원을 확대할 수 있다, 총리 사죄편지도 검토할 수 있다.'는 얘기를 흘리고 있습니다.

또, 한일 간 타결안이 나오면 더는 위안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다 점을 보장하라고 오히려 한국 측을 압박하고 있습니다.

아사히신문 여론조사에서 한국과 일본이 위안부 문제를 조기 해결한다는 데 의견일치를 본 점에 대해 응답자 56%가 평가한다고 말해 평가하지 않는다는 답변보다 2배 이상 많았습니다.

일본인들도 위안부 문제의 빠른 해결을 기대하고 있다는 뜻입니다.

하지만 아베 정권이 국가책임을 끝내 인정하지 않고 버틴다면 위안부 협상은 평행선을 달릴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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