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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엄마 무서워" 문자 남긴 10대 소녀…불탄 유골로 발견

[월드리포트] "엄마 무서워" 문자 남긴 10대 소녀…불탄 유골로 발견
[ 출처 : FOX뉴스 ]
 
“엄마, 집에 가고 싶어요. 정말 무서워요.” 지난 7월 24일 이른 아침, 엄마에게 보낸 이 문자 메시지를 끝으로 ‘엘리샤 벨’은 연락이 끊겼습니다. 엄마 티파니는 계속해서 딸에게 전화를 걸었지만 모두 음성 메시지로 넘어갔습니다.
 
미국 오하이오주 ‘워렌’ 시에 사는 18살 ‘벨’의 마지막 행적이 목격된 것은 7월 23일 오후 5시. 근처에 있는 친척집에 갔다 오겠다며 나간 뒤였습니다. 하지만 친척집에서도 그녀가 오지 않았다는 말을 듣고 밤새 걱정하던 엄마에게 다음날 이른 아침에 날라온 이런 끔찍한 메시지에 엄마는 아연실색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엄마는 곧바로 경찰에 실종 신고를 냈습니다. “누구든 우리 딸을 데리고 있으시면 제발 집으로 보내주세요. 아니, 전화라도 하게 해주세요.” 엄마 티파니는 기자회견을 통해 눈물로 호소했습니다.
  [ 출처 : Huff Post ]

그리고 속절없이 시간은 흘러갔습니다. 그러던 중 지난달 20일, 엉뚱한 곳에서 뜻밖의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마약 단속 경찰들이 ‘워렌’ 시에서 60킬로미터 떨어진 ‘로밍 쇼어’시에 있는 한 집에 들이닥쳤습니다. 마약 단속을 위해 집을 수색하던 경찰은 뒤뜰에 있는 화덕에서 사람의 뼈를 발견했습니다. 경찰은 이 집 주인 40살 제임스 브룩스를 마약 거래와 총기 소지 외에 시신 훼손과 증거 인멸 혐의까지 적용해 체포했습니다.
[ 출처 : FOX뉴스 ]
 
브룩스는 7월 23일 벨과 함께 있었다는 사실은 인정했지만 그녀를 차에 태워 워렌 시에 내려줬다며 살인 혐의는 끝내 부인했습니다. 그러니까 뒤뜰 화덕에 있는 시신은 벨이 아니며 누가 그랬는지도 모르겠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지난 목요일, 검찰은 화덕에서 발견된 유골을 정밀 분석한 결과 벨의 유골이며, 그녀가 살해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떻게 살해됐는지를 밝히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걸린다고 덧붙였습니다. 
  [ 법원 출두하는 부룩스 (출처 : FOX 뉴스) ]
 
그런데, 이런 사실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자, ‘워렌’시에 사는 와일더라는 여성이 경찰을 찾아왔습니다. 지난 6월 5일, 워렌시에서 실종된 딸 22살 재스매인도 피의자 브룩스와 관련돼 있는지 조사해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왜냐하면 딸 재스매인이 브룩스와 아는 사이였다는 것이었습니다. 
[ 또다른 실종 여성 재스메인 스미스 (출처 : Huff Post) ]
 
과연 제임스 브룩스는 엘리샤 벨을 살해한 뒤 증거를 없애려고 집 뒤뜰 화덕에서 태워버린 것일까요? 벨이 마지막 문자를 남기기 전후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요? 또 그가 알고 지내온 또 다른 실종 여성 재스매인도 그에게 살해된 것일까요? 앞으로 이어질 경찰 수사를 지켜볼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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