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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야스쿠니 집단 참배…'더는 사죄 안 할 것' 속내

<앵커>

8.15 패전일을 맞은 일본의 각료와 국회의원들은 야스쿠니 신사에 집단 참배했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고 공물 값을 냈습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A급 전범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에 아베 정권의 각료 3명이 참배했습니다.

국회의원도 66명도 떼로 참배했습니다.

한국과 중국의 강한 반발에도 8.15 패전일과 야스쿠니 봄 가을 제사 때 정치인이 집단 참배하는 것은 이제 연례행사가 됐습니다.

아베 총리는 직접 참배하진 않고 공물 자민당 총재 이름으로 공물 값을 냈습니다.

아베 총리는 전몰자 추도식 메시지에서 일본의 가해 사실 언급을 3년째 생략했습니다.

반면 아키히토 일왕은 '깊은 반성'이란 표현을 처음으로 사용했습니다.

[아키히토 일왕 : 앞선 대전에 대한 깊은 반성과 함께….]

아베 담화에 대해 무라야마 전 총리는 "무슨 말을 한 것인지 모르겠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무라야마/전 총리 :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했다는 인상이 있나요?) 없지.]

전 세계 언론은 아베 담화에서 "다음 세대에 사죄의 숙명을 짊어지게 해선 안 된다"는 언급에 주목했습니다.

반복해서 사죄해왔다는 표현과 맞물려 '더는 사죄하지 않겠다'는 아베 총리의 속내를 드러냈다는 분석입니다.

일본 언론도 아베 총리가 '사죄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생각을 드러내며 우익을 배려했다고 평가했는데, 메르켈 독일 총리가 역사에 마침표가 없다며 나치의 만행을 기억하는 것은 독일인의 영원한 책임이라고 말한 것과는 매우 대조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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