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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한론' 고향 찾은 아베의 당찬 포부 "3년 더 집권"

<앵커>

전후 70주년 담화를 하루 앞두고 아베 총리가 고향 야마구치현을 방문했습니다. 야마구치현은 조선을 정복해야 한다고 외친, 정한론의 원조이자 일본 우익의 원조 요시다 쇼인의 신사가 있는 곳입니다.

아베 총리는 이 정한론의 고향에서 3년 더 집권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는데, 내일(14일) 담화에 어떤 내용을 담길지 주목됩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고향 야마구치현을 찾은 아베 총리는, 메이지유신 50주년과 100주년 때 일본 총리가 모두 야마구치현 출신이라고 말했습니다.

메이지 유신 50년, 즉 1918년 일본 총리는 조선 강제병합을 성공시키고 초대 조선총독에 올랐던 데라우치입니다.

그러면서, 메이지 유신 150년을 맞는 2018년까지 총리를 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아베/日 총리 : 어떻게든 열심히 해 2018년까지 가면, 2018년도 야마구치 출신의 아베가 (총리가) 됩니다.]

정치적 결단을 앞두고 곧잘 야마구치를 방문하는 아베 총리는, 2년 전 특정비밀보호법 처리를 앞두고는 정한론의 원조 '요시다 쇼인'의 신사에 참배하기도 했습니다.

요시다 쇼인이 제자를 가르쳤던 학당인 쇼카손주쿠인데, 아베 총리는 일본 근대산업시설에 슬쩍 끼워 올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조선통감 이토 히로부미, 명성황후를 시해한 미우라 고로 등 조선 강제합병의 주역들이 모두 쇼카손주쿠 출신입니다.

아베 총리가 내일 담화에 어떤 내용을 담을 지는 아직 명확하지 않습니다.

아베 총리는 고향에서도 전쟁에 대한 반성과 일본의 전후와 미래 행보를 담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되풀이했습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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