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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죄 쏙 빠지고 한국 폄하…막 나가는 아베 정권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무라야마 담화 정신을 훼손한 전후 70년 담화를 내놓을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담화 자문 기구가 식민지배에 대한 사죄는 아예 없고 오히려 한국 정부를 헐뜯는 보고서를 아베 총리에게 제출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아베 담화의 전문가 자문기구는 어제(6일) 오후 아베 총리에게 보고서를 전달했습니다.

16명의 학자가 5개월간 7차례 회의를 거쳐 정리한 43쪽짜리 보고서입니다.

보고서는 중국의 만주사변을 언급하며 일본이 일으킨 전쟁은 침략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한국을 식민지배한 것은 사실로 기술했지만 사죄할 필요성은 거론하지 않았습니다.

무라야마 담화의 4가지 핵심 표현이 식민지배와 침략, 통절한 반성과 사죄라는 점을 고려하면 담화의 핵심을 훼손하는 내용입니다.

보고서대로라면 사죄는 쏙 빠지고, 식민지배는 포함 여부가 애매한 상황입니다.

오히려 한국 정부를 헐뜯는 내용이 포함됐습니다.

한국의 대일정책은 '이성과 심정 사이에서 흔들려 왔다'고 기술했습니다.

담화의 최종결정권자인 아베 총리는 미래지향적 담화를 강조했습니다.

[아베 총리 : (일본이) 어떤 길로 나아갈지를 세계에 알리는 담화를 (내겠습니다.]

아베 담화는 오는 14일쯤 발표될 것이 유력한 데, 전쟁에 대한 진심어린 반성과 사죄를 표명하기보단 보통국가화를 정당화하는 담화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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