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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군 위안부' 협상 타결 가능할까?

박근혜 대통령은 최근 외신과 인터뷰에서 한일 간 8차례 진행된 위안부 협상에서 상당한 진전이 있으며 협상의 마지막 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습니다.

상당한 진전이 무엇이냐를 놓고 설왕설래가 끊이지 않는 가운데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어제(18일) 관련 기사를 게재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위안부 피해자에 대해 재정적 지원과 사죄를 하고, 한국이 문제의 최종해결을 보증하는 구상이 양국 정부 간에 논의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 보도에 따르면 일본이 취할 핵심조치는 3가지입니다.

일본 정부 돈으로 위안부 피해자에게 재정적 지원을 할 것, 일본 총리가 책임을 인정하고 사죄하는 성명을 발표할 것, 주한 일본 대사가 피해자를 만날 것 등입니다.

대신 한국은 박근혜 정부가 위안부 문제 최종 해결을 보증해야 하고, 일본 대사관 앞 평화의 소녀상도 철거해야 합니다.

또 국외의 반일캠페인에 한국 정부가 관여하지 말아야 합니다.

하지만 두 나라 정부 모두 추측성 기사에 불과하다며 이런 내용을 부인했습니다.

[스가/日관방장관 : 일본의 기본적인 생각은 오늘까지 말해온 대로이고, 일본의 기본적인 생각을 끈질기게 한국에 설명하고 이해를 구할 것입니다.]

위안부 협상은 큰 틀은 물론 세부항목 하나하나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협상입니다.

일본 정부가 직접 재정지원을 하더라도 법적 책임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인도주의적 지원이라고 하느냐에 따라 협상의 틀이 깨질 수 있습니다.

99%의 내용이 합의되더라도 1% 때문에 결렬될 수 있다는 게 협상 당사자의 설명입니다.

모레(21일) 윤병세 외교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일본을 방문해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합니다.

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한국 외교장관이 4년 만에 일본을 방문한다는 점에서 위안부 문제 협상이 한 발 더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민감한 세부항목을 놓고 밀고 당기기가 진행될 것이라는 점과 일본 내부 분위기가 여러 갈래로 나눠 있다는 점에서 극적 타결 가능성은 현재로써는 높지 않은 상황입니다.

[니시노/게이오대 교수 : 일본 사람이 생각하기에는 한국 정부와 한국 국민이 일본이 여태까지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 쪽에서 불만이 있는 거죠.]

한일 관계의 전환점이 될 수 있는 위안부 협상은 여전히 일본이 위안부 문제의 법적 책임을 인정하느냐 아니냐에 달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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