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한국인 관광객도 많이 찾는 일본 도쿄 인근의 화산관광지 하코네에서 소규모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우려돼 출입이 통제됐습니다.
이 소식은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이 전해드립니다.
<기자>
곳곳에서 화산가스가 뿜어져 나오고 있는 도쿄 인근의 화산관광지 하코네 오와쿠다니입니다.
최근 화산활동이 활발해져 화산성 미세지진이 700여 차례 넘게 발생했는데, 어제는 몸으로 체감할 수 있는 규모의 지진이 3차례나 일어났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소규모 분화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오늘(6일) 새벽 분화경계수준을 레벨 1에서 2로 올렸습니다.
레벨 1은 평상시 수준이고, 레벌 2는 화구주변 출입을 통제하는 단계입니다.
[기타가와/기상청 : 아직 마그마 자체가 올라오고 있다는 관측데이터는 없기 때문에, 수증기 분화가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코네는 화산가스와 온천물에 삶은 검은 계란으로 유명한 국제적인 관광지로 칼데라 화산지역입니다.
12세기 말에서 13세기 초에 발생한 수증기 분화 이후로는 아직 대규모 분화가 발생한 적은 없습니다.
14년 전에도 화산성 지진이 1만4천 회 발생하고 지각 팽창 현상이 관측돼, 주변 관광시설 영업이 일시 중단된 적이 있었지만, 화산 분화나 폭발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