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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시간 노출되면 사망"…후쿠시마 원자로 내부 공개

<앵커>

2011년 3월 폭발한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전의 원자로 내부 영상이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로봇이 들어가 촬영한 건데, 사람이 1시간가량 노출되면 사망할 정도의 방사선량이 관측됐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로봇이 원자로 격납용기 내부를 로봇이 이동합니다.

길이 60cm, 폭 7cm로 격납용기 내부를 촬영하기 위해 특별히 만들어진 로봇입니다.

격납용기 내부에서는 수증기가 끊임없이 피어오르고 있습니다.

바닥에 고여 있는 물이 핵연료가 발산하는 열에 증발하는 겁니다.

곳곳에 파편이 놓여 있습니다.

[원전 전문가 : 평상시에 떨어질 일이 없는 것들인데, 위에서 폭발이 일어나 온도가 높아져 부서진 것들입니다. 전부 그렇습니다.]  

내부의 방사선량은 시간당 7에서 9.7 시버트, 최고 24.9 시버트에 달했습니다.

사람이 40분에서 1시간 정도 노출되면 사망에 이를 정도의 초고농도 방사선량입니다.

이번 촬영은 원자로 내부의 별도 작업실에서 로봇을 원격 조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작업실의 방사선량도 높아 40명의 기술자가 조를 나눠 30분씩 돌아가며 로봇을 조종했습니다.

하지만, 로봇이 3시간 동안 10여 m를 이동하고 난 뒤 어딘가에 걸려 작업은 중지됐고, 두 번째 로봇 투입 계획도 연기됐습니다.

도쿄전력은 영상 분석을 통해 녹아버린 핵연료를 빼낼 방법을 찾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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