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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본가치 공유' 삭제…노골적 '반한' 행보

<앵커>

일본 아베 정권이 한국을 소개할 때 사용하는 표현에서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 나라' 라는 문구를 공식적으로 삭제했습니다. 올해는 한일수교 50주년이 되는 해죠? 일본은 말로는 관계개선을 강조하면서, 사실은 이렇게 그 반대의 길을 걷고 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가 한국을 소개할 때 쓰는 표현이 올해부터 달라졌습니다.

[아베 총리 (지난해 9월) : 기본적인 가치와 이익을 공유하는 가장 중요한 이웃나라인 한국.]

[아베 총리 (올해 2월) : 한국은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입니다.]    

외무성 인터넷 홈페이지의 한국 소개 내용에서도 '기본적인 가치를 공유한 나라'란 표현은 어제(3일)부터 사라졌습니다.

'가장 중요한 이웃 나라'란 문구만 남았습니다.

일본 언론과 외무성 관계자는 산케이신문 전 서울지국장의 기소 문제가 표현 변화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전했습니다.

한국 검찰이 명예훼손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것에 대한 아베 정권의 항의 표시라는 겁니다.

아베 정권은 이와 함께 지난해 일본의 한 중확교에서 동해와 일본해를 병기한 지도를 보조 교재로 사용한 것과 관련해, 앞으로 동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하지 말라고 전국 학교에 지시했습니다.   

보조 교재 문제와 관련해 일본 정부가 직접 대책을 마련한 것은 40년 만의 일입니다.

아베 총리의 표현 가운데 변하지 않은 게 '한·일 간 대화의 문은 늘 열려 있다'는 건데 하지만, 정권 운영에서 이른바 '아베 색깔'은 더욱 짙어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용준,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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