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베 "내년 참의원 선거 이후 개헌"…시기 첫 언급

<앵커>

이슬람 무장단체IS의 일본인 인질 살해를 계기로 아베 총리가 자위대 파병 등이 가능하도록 헌법 개정에 의욕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개헌 시기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내년 참의원 선거 이후라고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도쿄 김승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아베 총리는 국회에서 일본의 전쟁 금지를 규정한 헌법 9조 개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우익성향의 야당의원이 일본인을 자위대가 구출할 수 있도록 개헌을 해야 한다고 지적하자 이에 호응했습니다.

[아베/日총리 : (자민당은) 헌법 9조 개정안을 제시해 놓고 있습니다. 왜 개정하는지 말하자면 우리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임무를 다하기 위해서입니다.]  

특히 개헌의 목표 시기도 처음으로 언급했습니다.

내년 참의원 선거 이후 가을 국회에서 개헌안을 발의하고 국민투표를 하는 방안에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그동안 아베 총리는 개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개헌 시기에 대한 언급은 자제해 왔습니다.

아베 총리의 이런 달라진 태도는 자위대를 해외에 보내서 무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헌법 9조 개정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비극적 사건'을 이용해 '개헌'이라는 자신의 최대 정치적 야심을 채우려 한다는 역풍에 직면할 수도 있어 앞으로 여론의 동향이 주목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