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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불상 절도 한국인 4명 체포…한일관계 파장

<앵커>

일본 대마도, 쓰시마의 한 사찰에서 한국인 4명이 통일신라 시대 때 제작된 불상을 훔친 혐의로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2년 전, 쓰시마에서 반입된 불상 문제와 맞물려서 한일 관계에 파장이 예상됩니다.

도쿄에서 김승필 특파원입니다.

<기자>

석가모니의 탄생 모습을 형상화한 9세기 통일신라 시대 때 불상입니다.

높이 10.6cm의 이 구리불상은 쓰시마 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돼 있습니다.

쓰시마미나미경찰서는 바이린지라는 절의 자물쇠를 부수고, 이 불상과 일본 불교경전을 훔친 혐의로 한국인 4명을 체포됐습니다.

일본 언론은 체포된 70살 김 모 씨가 자신을 한국사찰의 주지라고 밝혔고, 4명 가운데 2명은 혐의를 시인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바이린지 사찰주지는 이 불상이 기증받은 것이라고 밝혔지만, 쓰시마시 관계자는 유입 경위를 알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쓰시마시 문화재과 담당자 : 9세기경 것으로 감정됐습니다. (일본에 유입된 경위는?) 모릅니다.]

2년 전 한국인이 쓰시마에서 훔쳐 반입한 불상 2점은 법원의 반환정지 가처분결정에 따라 아직 국내에서 보관하고 있습니다.

한 자민당 의원은 한국 사법 당국의 반일적 대응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고 주장했습니다.

쓰시마에는 백제, 신라, 고려 등에서 만들어진 불상이 130여 점이나 있습니다.

한반도에서 기증받은 것도 상당수 있고, 왜구가 약탈한 것도 있지만, 워낙 오래된 일이라 일일이 가려내는 게 사실상 불가능해, 한일 간 갈등의 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안병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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