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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 사살 경관 불기소…미국 전역 '분노의 소요'

<앵커>

미국 미주리주 퍼거슨 시에서 흑인 청년을 총으로 사살한 백인 경관에 대해서 검찰이 불기소 결정을 내렸습니다. 항의 시위가 소요 사태로 번지기 시작했습니다.

안서현 기자입니다.

<기자>

성난 시위대가 경찰차를 부수고 마구 흔들어댑니다.

차량은 물론 식당 건물까지 시뻘건 화염에 휩싸였습니다.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해 시위대를 해산시키려 하지만, 일부 시위대는 혼란스러운 틈을 타 인근 상점에 대한 약탈에 나섰습니다.

총성에 놀란 취재진은 황급히 철수하고, 퍼거슨 인근 유니버시시티 시티에서는 경찰 1명이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시위대 : 시민들은 이제 경찰을 좋아하지도, 신뢰하지도 않습니다.]

항의 시위는 18살 흑인 청년 마이클 브라운을 총으로 쏴 숨지게 한 백인경관 대런 윌슨에 대해 미주리주 세인트 루이스 대배심이 불기소 결정을 내리면서 시작됐습니다.

배심원들은 브라운이 윌슨 경관에게 물병을 던져 싸움을 유발했다며 죄를 물을만한 근거가 없다고 정당방위를 인정했습니다.

유족과 시위대는 무장도 하지 않은 브라운이 6발을 맞고 숨졌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버락 오바마/미국 대통령 : 경찰에 병을 던진다거나 차량의 유리를 깬다고 일이 해결되지는 않습니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평화적인 대응을 호소했지만, 항의 시위는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 미국 전역으로 확산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최근 오하이오와 뉴욕 등에서도 흑인들이 경찰의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잇따르면서 흑인사회의 반발은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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