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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양적완화 종료 결정…"상당 기간 초저금리"

<앵커>

6년 가까이 세계 경기를 떠받쳐왔던 미국의 '돈 풀기' 정책이 마침내 중단됐습니다. 미국이 양적 완화 정책을
이번 달 종료한다고 밝혔습니다. 저금리 기조는 상당기간 유지하기로 했지만,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따라
세계경제에 큰 파장이 예상됩니다.

뉴욕, 박진호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틀 동안의 회의를 마친 미 연준은 현재 월 150억 달러 규모인 자산 매입 프로그램을 이달로 끝내겠다고 밝혔습니다.

다음 달부터는 더 이상 자금 공급을 위해 국채와 부동산 채권을 사들이지 않겠다는 것입니다.

미 연준은 현행 초저금리 기조는 앞으로 상당기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다만 앞으로 고용과 물가 상황에 따라 금리 인상이 예상보다 빨라질 수 있다고 밝혀 조기 인상의 가능성을 열어놨습니다.

예상된 조치인 만큼 뉴욕증시는 안정세를 유지하며 약보합으로 마감됐습니다.

유럽증시는 소폭 상승했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지금까지 양적완화로 뿌려진 달러는 4조 4천억 달러가 넘습니다.

부작용에 대한 우려 속에도 불황에 빠진 미국과 세계경기를 성공적으로 뒷받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럽경제의 이중 침체 우려가 불거진 가운데, 이번 조치로 한국과 신흥국들에서 자금 이탈 우려가 커질 전망입니다.

앞으로 관심은 미국의 금리 인상 시점에 집중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은 세계경제 흐름보다는 자국 사정에 따라 출구전략을 속속 실행에 옮긴다는 분위기여서 신흥국들은 더 긴장할 수 밖에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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