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야구 승부처는 '불펜'…"경기 자신"

<앵커>

프로야구 LG와 넥센의 플레이오프 두 경기가 모두 불펜에서 승부가 갈렸습니다. 남은 경기에서도 구원 투수진을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승부의 열쇠가 될 전망입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넥센 염경엽 감독은 정규 시즌 때보다 공격적으로 불펜을 운용했습니다.

1차전에서는 통했습니다.

5회부터 조상우를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했고, 마무리 손승락을 8회에 조기 투입해 역전승을 이끌었습니다.

2차전에서 후유증이 나타났습니다.

이틀 연속 마운드에 오른 한현희와 조상우가 아웃카운트를 1개도 잡지 못하고 5실점으로 무너졌습니다.

[염경엽/넥센 감독 : 항상 좋을 수는 없는 거고, 나머지 시합에서 좋은 모습 보일 거라고 믿고 있고, 또 잘 던질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LG 양상문 감독도 극과 극의 체험을 했습니다.

1차전에서 정찬헌을 계속 믿었다가 시행착오를 겪은 뒤, 2차전에서는 크게 앞선 상황에서도 5명의 투수를 짧게 짧게 기용해 승리를 확실히 지켰습니다.

[양상문/LG 감독 : 분위기는 넥센보다 훨씬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일 경기 자신 있고, 저만 정신 차리면 될 것 같아요.]

3차전 선발은 LG가 리오단, 넥센은 오재영입니다.

1, 2차전 때보다 선발의 무게가 떨어지는 만큼 두 팀 모두 불펜 운용이 더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영상편집: 채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