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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여야 지도부 '밀착회동'…일단은 화기애애

<앵커>

1시간 가까이 진행된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의 만남은 민감한 주제에서는 긴장감이 돌기도 했지만, 분위기가 대체로 나쁘지 않았습니다.

정형택 기자입니다.

<기자>

회담 직전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빈격인 대통령의 오른쪽, 이른바 '상석'에 야당 지도부가 앉도록 좌석 배치를 변경했습니다.

[김무성/새누리당 대표 : 모시려고 잘 모시려고.]

시작은 일단 화기애애했습니다.

[박근혜 대통령 : 오순도순 얘기 나누라고 테이블을 줄인 거 같아요.]

[문희상/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 : 경제활성화 부분에 대해 (대통령이) 경제박사 다 되셨나 생각했다.]

야당 측에서 재정정책과 개헌 같은 민감한 주제들을 꺼낼 때는 다소 긴장감이 돌았지만 대체적인 분위기는 나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특히 문희상 새정치연합 비대위원장이 개헌론을 들고 나온 "김무성 대표를 너무 미워하지 말라"고 박 대통령에게 말하자 박 대통령이 파안대소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시간 가까운 회동을 마친 뒤 박 대통령은 여당 지도부의 배웅을 받으며 국회를 떠났습니다.

회동 말미에 김무성 대표는 다음엔 여야 지도부를 청와대로 초청해달라고 요청했고, 박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3개월 만에 이뤄진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 회동에서 구체적 성과를 거두진 못했지만 회동 정례화를 위한 첫 단추를 끼운 것은 나름 의미가 있다는 평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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