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희생자 추모 영상 공개…법정 눈물바다

<앵커>

세월호 참사 유가족들이 직접 만든 추모 동영상이 법정에서 공개됐습니다. 해맑았던 학생들의 모습에 법정은 눈물바다가 됐습니다. 유족들의 동의를 받아서 그 영상의 일부를 공개하겠습니다.

KBC 이계혁 기자입니다.

<기자>

[우린 어른이 되고 싶었지만 밤하늘 반짝이는 별이 되었습니다.]

노래를 부르며 학교에서 함께 뛰어놀던 단원고의 소녀들.

꿈에 부풀었던 수학여행길이 그렇게 될 줄은 아무도 몰랐습니다.

[현재 위치에서 절대 움직이지 마시기 바랍니다.]

[아 진짜 나 무서워요. 지금, 아 진짜 울 것 같아요.]

[엄마 정말 미안해, 아빠도 미안하고….]

끝까지 학생들을 걱정하던 교사들의 휴대전화 메시지들, "죽어도 학생들과 죽겠다, 한 명이라도 더 구해야 한다"며 다시 선실로 내려간 고 박육근 교사.

학생들을 위해 희생한 교사들에게 보내진 추모의 편지들.

이번에 법정에서 공개된 3편의 추모영상에서는 희생자들의 생전 모습과 침몰하는 세월호 안에서의 두려움, 그리고 참사 이후의 모습들이 고스란히 담겨 있습니다.

한편 세월호 선원들에 대한 재판은 오는 27일 검찰 구형에 이어 다음 달 초 선고가 내려질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