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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교육감 시대, 혁신학교 늘린다는데…성적은?

<앵커>

진보성향 교육감들이 혁신학교를 적극적으로 도입하고 나섰습니다. 천편일률적인 입시교육에 몰두하지 말고 다양한 형태의 학습을 도입해서 학생들에게 전인교육, 자아실현 이런 기회를 주자는 게 혁신학교의 취지입니다. 하지만 반대도 많습니다. 기초학력이 떨어질 거라는 우려, 또 그러다가 대학 못 가면 전인교육 자아실현, 이게 다 무슨 소용이냐는 학부모들 불만 이런 것들입니다.

김광현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혁신학교로 지정된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에서 과학 수업이 한창입니다.

4명씩 그룹을 만든 학생들은 한 명도 빠짐 없이 발표를 하고, 실험 후에는 서로 질문을 던집니다.

[유인지/중학교 3학년 : 일반 학교에서는 수업시간이 지루하고 힘들었는데 지금은 애들하고 많이 이야기 하고 있으니까 수업시간이 재미있어지는 것 같아요.]  

학생들끼리 서로를 가르치면서 학습효과가 더 높아졌다는 게 교사들의 설명입니다.

[박진교/혁신중학교 수학교사 : 협력하면서 부족하고 잘 모르는 학생한테 도와주고 가르쳐주는 과정에서 앎의 깊이가 굉장히 깊어지는 거지요.]

현재 서울에 있는 혁신학교는 68개입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를 내년까지 100개로 늘린다는 계획입니다.

교육청은 혁신학교로 전환할 경우 연간 7천만 원을 지원하겠다며 내일(22일)부터 일반 학교를 대상으로 설명회를 진행합니다.

하지만 특별한 수업 방식 때문에 학업 성취도가 내려간다는 우려와, 별도 지원금 역시 특혜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김동석/한국교총 대변인 : 혁신학교가 돈을 통해서 어떤 성과를 이뤄낸다는 부분은 제도적 허점일 뿐만 아니라 많은 학교의 불만과 불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봅니다.]  

명분도 중요하지만, 기초학력 하락 등 현실적 우려에 대한 대안 마련이 혁신학교 성공의 관건으로 보입니다.

(영상편집 : 염석근, VJ : 신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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