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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자원도 로열티 시대…막 오른 '종자 전쟁'

<앵커>

오늘(29일) 강원도 평창에서는 양대 국제 환경 회의 중의 하나인 생물다양성총회가 열렸습니다. 생물자원을 잘 보존하자는 게 총회의 목표지만, 그 뒷면에는 국가 간에 이해관계가 얽히고설켜 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제12차 생물다양성협약 총회 이른바 '평창 회의'가 오늘 오전 194개국 대표단이 참석한 가운데 개막했습니다.

19일간의 회의에서 가장 큰 관심은 다음 달 12일부터 발효되는 '나고야의정서'에 쏠려 있습니다.

'나고야의정서'는 다른 나라 생물자원으로 의약품이나 화장품을 만들 경우 그 자원의 원산지 국가와 이익을 나눠야 한다는 국가 간의 약속입니다.

예를 들면 스위스 제약사가 중국의 '팔각회향'을 이용해 조류인플루엔자 백신을 만들어 3조 원을 벌었지만, 정작 원산지인 중국은 아무 혜택을 받지 못했습니다.

우리 역시 토종 품종인 구상나무가 전 세계 크리스마스 트리가 됐지만 먼저 선점한 미국에 로열티를 요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불합리를 개선한다는 건데, 문제는 의정서가 발효되더라도 우리에게 이로울 게 없다는 점입니다.

[김상훈/환경부 생물다양성총회 준비기획단장 : 생물자원을 이용할 때 그것을 공짜로 이용할 수 있는 시대가 지났다, 바뀌어진 시대 상황에 발맞춰서 우리 산업계와 학계 정부도 대응을 해야 할 필요성이.]

생물 종자를 해외에서 70% 정도 수입하는 우리는 연간 최대 5천억 원의 로열티를 지급하고 있습니다.

총성 없는 '종자 전쟁'을 어떤 전략으로 임해야 할지 세계 각국의 고민이 커지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허 춘,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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