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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시작 시간에 광고만 11분…관람객 짜증

<앵커>

영화 시작 시각에 맞춰서 제때 입장해도 광고만 한참 봐야 하는 게 우리나라 영화관의 현실입니다. 소비자 단체가 조사해봤더니 영화 표에 찍힌 시간보다 평균 11분 정도 늦게 영화가 시작됐습니다. 30초짜리 광고 22개를 봐야 하는 건데 원치 않은 광고를 봐야 하는 관람객들은 짜증이 날 수밖에 없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오늘(29일) 오후 2시 25분에 시작하는 영화 표를 사고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상영 시작 2분 전인 2시 23분부터 스크린에 광고가 상영됩니다.

영화 시작 시각이 지나도 멈추지 않습니다.

영화가 시작된 건 오후 2시 37분, 상영 시간 이전의 광고를 빼더라도 관람객들은 12분 동안이나 반강제로 광고를 봐야 했습니다.

소비자단체 조사에서도 실제 영화 시작 시각이 영화 표에 표시된 것보다 평균 11분가량 늦었습니다.

영화관이 그 시간에 일방적으로 광고를 틀어 놓는 겁니다.

[김정희/영화 관람객 : 광고가 너무 길다 보니까 시간이 너무 지체돼는 것도 있고 너무 홍보성이 아닌가 싶기도 한데 광고를 조금 줄여줬으면 좋겠다고 항상 생각은 했었어요.]

최대 광고 시간은 무려 22분이나 됐습니다.

[최현숙/'컨슈머리서치' 대표 : 관람객들이 광고편 시청 여부를 직접 선택할 수 있도록 실제 본 영화 시간이 별도표기 되는 방법으로 제도가 바뀌어야 하겠습니다.]

과도한 광고 상영이 영화관의 횡포라는 지적이 일면서 광고를 제한하는 내용의 관련 법률 개정안이 발의돼 있지만, 국회가 공전하면서 법안도 함께 표류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제 일, 영상편집 : 남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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