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붉게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10월 18일쯤 절정"

<앵커>

얼마전까지만 해도 여름 더위가 이어졌는데 어느새 가을이 성큼 다가왔습니다. 설악산에는 벌써 단풍이 물들기 시작해서 다음 달 18일쯤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재근 기자가 설악산에 먼저 다녀왔습니다.

<기자>

설악산 대청봉 능선에 점점이 붉은 빛깔이 번졌습니다.

탐방로와 기암괴석 주변 단풍나무가 붉은색으로 물들기 시작한 겁니다.

붉게 익은 마가목 열매가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운치를 더합니다.

[우정철/경기 성남시 : 저편에 빨간빛 저런 빛, 아주 보기 좋고 아름답잖아요. 그리고 예상치 않았던 단풍 보니까 기분 좋고….]

올 첫 단풍은 평년보다 하루에서 나흘 정도 늦어질 전망입니다.

기상청은 산 정상의 20%가 물들 때를 첫 단풍으로 보는데, 설악산은 오는 28일, 지리산은 다음 달 9일쯤으로 예상했습니다.

[박성찬/기상청 사무관 : 9월의 기온이 높으면 첫 단풍이 늦게 시작이 되는데요. 올해 9월 기온이 평년에 비해 비슷하거나 높을 것으로 전망되어 올해 첫 단풍은 1~4일 정도 늦어질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첫 단풍이 늦어지면서 단풍 절정시기도 예년과 비슷하거나 다소 늦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설악산은 다음 달 18일쯤 천불동과 수렴동 일대에서 절정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또, 지리산이 다음 달 21일, 내장산은 11월 7일쯤이 단풍 절정기로 예상됩니다.

올해는 일교차가 커 단풍이 고울 것으로 보입니다.

첫 단풍 시기와 단풍 절정기는 2천 년대 들면서 점점 늦어지고 있습니다.

90년대와 비교해 2천 년대의 첫 단풍 시기가 중부지방에서는 2.1일 더디고 단풍 절정은 전국 평균 2.4일 늦어졌습니다.

9월부터 11월까지 평균 기온이 0.5도에서 0.8도가량 올라갔기 때문입니다.

[백상흠/국립공원관리공단 소장 : 산에서는 일교차도 심하고 기상변화가 심하기 때문에 여벌 옷이라든지, 비상식량, 랜턴 등도 준비를 좀 해주시고….]

단풍 절정기에는 한꺼번에 많은 사람이 몰려 시간이 오래 걸리고 사고위험도 커지는 만큼 여유있는 시간 계획과 체력에 맞는 코스 선택이 중요합니다.

(영상취재 : 허 춘·박영철)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