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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돈은 많아졌지만…'행복도' 세계 하위권

<앵커>

경제력으로만 보면 우리나라도 세계 어느 나라 못지 않지만 국민들이 느끼는 행복도는 하위권이라는 조사가 나왔습니다. 내전을 겪고 있는 이라크 보다도 훨씬 낮습니다.

손형안 기자입니다.

<기자>

이렇게 많은 국가 가운데는 부자 나라도 있고 가난한 나라도 있습니다만 삶의 질면에서 어느 나라 국민이 가장 만족하고 있을까요.

미국 여론조사 기관 갤럽이 이렇게 다섯 개 항목에 걸쳐 만족도 조사를 했습니다.

각 항목별로 좋다, 힘들다, 고통스럽다에 표시를 하도록 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세계 135개국,13만 3천 명입니다.

중남미의 파나마와 코스타리카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습니다.

우리 나라는 75위였습니다.

타이완, 일본, 필리핀은 물론 내전을 겪고 있는 이라크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중남미 국가가 상위군을 휩쓴 것은 경제적 풍요나 치안 문제 등과는 별도로 이 지역 사람들의 긍정적인 성격이 반영된 것으로 조사 기관은 해석했습니다.

우리나라 조사 대상자들의 응답 내용을 분석해보면 경제적인 측면을 제외한 공동체의 안전과 건강 등 4가지 항목에서는 힘들다, 고통스럽다는 답변이 훨씬 많았습니다.

높은 소득 수준, 선진국 수준의 기대 수명, 낮은 범죄 발생률 같은 객관적인 통계로 보면 한국의 삶의 질이 75위라는 이번 조사가 현실성이 떨어지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습니다.

그러나 객관적인 지표와는 무관하게 이번 삶의 질 만족도 조사는 여전히 현실을 무겁고 힘들게 받아들이는 한국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새삼 확인시켜주고 있습니다.

(CG : 강일구,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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