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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비 줄여준다며 계량기에 '구멍'…폭발 사고 우려

<앵커>

가스 사용료를 절감하게 해주겠다면서 계량기를 불법 개조하고 돈을 챙긴 혐의로 가스 배관공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계량기 고무마개에 구멍을 내는 위험천만한 수법을 이용했습니다. 이거 잘못하면 폭발할 수가 있습니다.

보도에 소환욱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부천에 있는 한 아파트입니다.

아파트 벽에 붙어 있는 가스계량기를 자세히 들여다보니 작은 구멍이 나 있습니다.

계량기에 구멍을 뚫으면 압력이 줄어들어 눈금이 천천히 돌게 됩니다.

결국, 적은 수치가 기록돼 요금이 적게 나오게 됩니다.

가스 배관공 41살 전 모 씨는 이런 점을 노렸습니다.

수도권 일대를 돌아다니며 대당 20만 원을 받고 가스계량기 37대를 불법으로 개조해 줬습니다.

[전 모 씨/피의자 : 쉽게 생각했는데 일이 이렇게 커질 줄 몰랐습니다. 반성 많이 하고 있습니다.]

개조를 의뢰한 집주인들은 범죄인지 알면서도 가스를 아낄 수 있다는 말에 넘어갔습니다.

[강 모 씨/가스계량기 개조 의뢰인 : 도시가스 비용 절감된다고 해서, 가정집에서 도시가스 비용이 많이 나오니까 절감차원에서 하게 됐습니다.]

가스계량기 불법 개조는 형사처벌 대상일 뿐 아니라 주민들의 안전까지 위협하는 폭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우수호/인천중부경찰서 지능팀장 : 가스비를 절감하겠다고 이런 행위를 하게 되면 자기 생명이나 주위 사람한테 커다란 안전에 위협을 가할 수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5월 경기도 시흥의 한 주택에서는 가스 계량기 불법 개조로 가스가 대량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이승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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