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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시 숨통이 필요해"…문화예술계 '10대를 잡아라'

<앵커>

우리나라 청소년만큼 학교·학원, 쳇바퀴 도는 생활을 하는 10대들이 또 있을까요. 이러다 보니, 입시와 관련 없는 공연이나 책은 잘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공연과 출판계가 10대를 잡아서 시장을 키우기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습니다.

조지현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뮤지컬 막이 오르기 30분 전, 특별한 강의가 시작됩니다.

[오늘 딱 두 가지 용어를 여러분과 같이 이야기를 할까 해요. 혹시 앙상블이라는 단어 들어보셨어요?] 

뮤지컬에 자주 쓰이는 용어를 설명하고 공연 관람 수칙도 알려줍니다.

[페기 소여 역을 맡은 전예지입니다. 반갑습니다.]  

공연이 끝난 뒤에는 주인공이 10대 관객을 만납니다.

[전예지/배우 : 마이크를 저는 3개를 차요. 말하는 마이크, 그리고 양 발에도 마이크를 하나씩 차요.]  

유아나 초등저학년까지 공연을 보던 어린이들이 10대에 접어들면서 공연장에 오지 못하는 현실을 타개해보려는 겁니다.

[전민지/10대 관객 : 뮤지컬에 관심이 더 생겼고, 챙겨보면 좋을 것 같기도 하고.]

[양혜영/CJ E&M 공연마케팅팀장 : 미래 관객 개발은 지금부터 굉장히 활발히 돼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합니다.]  

출판분야에서도 교과서에 나오는 근대 단편이나 세계 고전 일변도에서 벗어난 청소년 문학작품이 최근 5~6년 사이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따돌림이나 미래에 대한 불안, 이성 문제의 고민 등 10대의 현실적인 문제를 다룹니다.

[박지은/비룡소 편집장 : 위로해주고 다독여주고, 긍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거든요.]  

10대 자녀를 둔 가정의 입시를 위한 시간적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면 문화 예술계의 이런 노력이 성과를 거둘 가능성도 더 커질 겁니다.

(영상취재 : 노인식·최호준, 영상편집 :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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