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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택지개발지서 구석기·고려·조선 유물 '와르르'

<앵커>

뺏긴것도 있지만 발견하는 것도 있습니다. 충주의 한 택지개발지에서 구석기부터 고려, 조선시대에 이르는 유물 수천 점이 한꺼번에 출토됐습니다. 귀한 물건들 직접 감상해보시죠.

CJB 황상호 기자입니다.

<기자>

청동거울 뒷면, 각기 다른 표정의 사자 여덟 마리를 해학적으로 표현했습니다.

또 다른 청동거울에는 구름을 탄 용 두 마리의 역동적인 모습이 선명히 남아 있습니다.

고려 시대 청동 거울입니다.

중국 고대 문자가 새겨진 동물 문양의 도장과 함께 충주시 호암 택지개발 지역에서 출토됐습니다.

[심종훈/동아세아문화재연구원 조사과장 : 문양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아주 특색있는 것들이었습니다. 그래서 비교할 만한 자료들도 아직까지 출토된 바가 없고요. 다각도로 연구를 진행해 봐야 할 것 같고요.]

이번에 출토된 유물의 특징은 중기 구석기 시대 유물부터 삼국시대의 돌방무덤 50여 기, 그리고 조선 시대 기왓가마가 한꺼번에 발견됐다는 점입니다.

중부지역 최초의 발견입니다.

특히 기와 500여 점이 차곡차곡 쌓인 채 발견돼 당시 기와 제조법을 알아낼 수 있는 열쇠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13세기 고려 시대 무렵 만들어진 이 토성은 전체 길이 500미터로 국내 최장 길이로 밝혀졌는데요, 문헌기록에조차 없어 학술계에 큰 관심을 모으고 있습니다.

[심정도/문화재위원회 매장문화재분과위원장 : 상당히 중요시 됐던 것 같습니다. 이 토성에 치성(돌출된 방어벽)이 거의 등 간격으로 배열된 이런 시설은 아마 우리나라에서 처음 확인된 것 같고요.]

문화재청은 발굴유물 특별전을 열고 토지주택 공사와 협의해 이 지역을 유적공원으로 만들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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