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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비탈 깎은 산업단지…난개발이 폭우 피해 키웠다

<앵커>

부산 폭우피해도 뭘 좀 제대로, 확실히 처리하지 않는 습관의 피해가 컸습니다. 부산 기장군에는 산업단지가 밀집해 있는데 단지를 조성하면서 산비탈을 무분별하게 깎은 게 피해를 키웠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KNN 정기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공장 안으로 빗물이 쏟아져 들어옵니다.

막아보려 하지만 속수무책입니다.

외벽이 안으로 찌그러졌습니다.

토사가 여전히 여기저기 쌓여 있습니다.

또 다른 공장도 어른 무릎 높이까지 물에 잠겼습니다.

근처 언덕에서 흘러내린 토사에 일부는 파묻혔습니다.

순간적인 폭우에 엄청난 양의 빗물이 낮은 담을 넘어 토사와 함께 흘러서 아래에 있는 공장을 덮쳤습니다.

이곳은 비가 올 때마다 옹벽이 무너질까 조마조마했던 곳입니다.

[폭우 피해 공장 관계자 : 여기는 비 오면 토사가 흘러내릴 것이라고 해서 (기장군청에) 몇 번을 얘기했었습니다. 와서 보고 사진 찍어가고 그 후로는 얘기가 없습니다.]

기장군에만 현재 조성 중인 6곳을 포함해 15개의 산업단지가 밀집해있습니다.

대부분 산비탈을 깎아 만들었기 때문에 비가 조금만 와도 곳곳에서 붕괴사고가 발생합니다.

이번 폭우 직전에도 며칠 전 내린 비에 15m 높이 옹벽이 무너지는 심각한 붕괴사고를 겪었습니다.

[조창국/장안읍발전위원회 위원장 : 산업단지가 조성되다 보니까 무분별하게 산지를 훼손시켰습니다.]

지반이나 지형구조도 살피지 않고 마구잡이로 개발한 산업단지가 재해위험 지역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국주호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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