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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 휩쓸고 지나간 자리엔…전염병 비상

<앵커>

이렇게 복구 작업에 안간힘을 쓰고 있지만, 수해 현장엔 아직 치워야 할 쓰레기가 산더미처럼 쌓여 있습니다. 물에 잠겼던 곳에선 전염병이 발생할 우려도 있습니다.

KNN 박명선 기자입니다.

<기자>

처참한 폭우 피해 현장에 소독 연기가 자욱합니다.

물 폭탄이 휩쓸고 지나간 지 사흘째, 흙탕물에 빠진 뒤 무더위에 방치된 물건들에서는 벌써 악취가 진동합니다.

주택 실내 공간은 더욱 심각합니다.

빗물이 아직도 빠지지 않은 상태에서 햇볕도 들지 않아 곳곳에 곰팡이가 생겼습니다.

[김주선/부산 기장군 : 이런 경우는 없었거든요. 아무리 비가 많이 와도. 지금 여기 방역이고 소독이고 안 하면 다시 들어오기가 힘들죠.]

폭우가 지나간 곳마다 쓰레기가 넘칩니다.

집안에서 끄집어낸 폐기물들을 실어나르지만, 끝이 없습니다.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할지 아직도 난감합니다.

[김덕목/부산 북구 : 사람이 살 수가 없을 정도가 됐어요. 모든 걸 다 폐기처분 다 했어. 방역을 계속 해야되고. 이건 살 수가 없죠. 그냥 놔두면 곰팡이 다 피니까.]

이런 상태인 침수지역에서는 전염병 발생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장티푸스나 콜레라, 이질 등 물을 통해 퍼지는 수인성 질환이 집단 발생할 우려가 높습니다.

각 지역 보건소에서는 기동방역반을 만들고 침수 지역을 대상으로 긴급 방역 작업에 들어갔습니다.

또 오염된 물에 장시간 노출되면서 피부 질환에 걸릴 위험도 큽니다.

[최창렬/부산시 보건관리과 : 집중호우와 관련해서 수인성 식품매개 질환이 우려되기 때문에 특히 그중에서도 세균성 이질, 장 출혈성 대장균등이 발생할 개연성이 매우 높습니다.]

침수지역에서는 끓인 물을 마시고, 손 씻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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