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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영어 절대평가 도입…사교육 부담 덜 것"

<앵커>

지나친 사교육을 막기 위해서 수능 영어시험이 절대평가로 바뀝니다. 영어 시험이 그만큼 쉬워진단 뜻인데, 현재 중학교 3학년생이 수능을 치르는 2017년부터 도입될 전망입니다.

김광현 기자입니다.

<기자>

황우여 교육부 장관은 어제(27일) 기자간담회에서 앞으로 수능 영어시험에서 절대평가 방식 도입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고등학교 교육에선 해외 의사소통 수준만 가르치면 되는데, 현재의 상대평가 체제는 지나치게 어려운 문제를 내게 해 사교육을 부추긴다는 판단에 따른 겁니다.

이에 따라 지금은 4% 내에 들어야 1등급을 받지만, 절대평가로 바뀌면 특정 점수, 예를 들어 90점 이상 받으면 무조건 1등급이 됩니다.

절대평가로 가는 중간 단계로 수능영어가 한층 더 쉬워질 전망입니다.

지난 6월의 올해 첫 수능 모의고사에선 영어 만점자가 3만 1천 명으로 전체 수험생의 5%를 넘었는데, 이런 기조가 확대된다는 겁니다.

[김도완/교육부 대입제도과장 : 절대평가를 도입하는 것 자체는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고요, 다만 도입을 언제, 어느 시기에 하느냐가….]

사교육 부담을 덜겠다는 취지지만, 일각에선 영어 변별력이 떨어지면, 다른 주요 과목으로 사교육이 집중되는 이른바 '풍선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조자룡/전국영어교사 사무총장 : 영어가 쉬워지는 셈이니까 수학이나 국어로 사교육이나 입시 방향이 옮겨가는 거죠.]

대입제도는 변경 3년 전 예고 원칙에 따라 올해 절대평가 도입이 결정되더라도 시행은 2017년부터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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